태풍 볼라벤 피해 줄이자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태풍 볼라벤 피해 줄이자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2-08-27 20:08

본문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북상으로 27일 밤 우리나라가 초대형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0m로 전날에 비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대형'이다.

태풍은 중심부의 최대 풍속에 따라 강도가 결정되는 데, 초속 50m는 '매우 강'으로 분류되며, 이 정도면 가로수가 통째로 뽑힐 만한 위력이다.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일본의 오키나와 본섬에서는 1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귀포 남쪽 약 370㎞ 해상까지 진입하는 27일 오후 3시쯤엔 제주와 남해안 지방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18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고, 또 산간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대규모 축제가 중단되는 등 긴장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볼라벤'은 28일 새벽 서귀포 서쪽 해상을 스치고 서해를 따라 계속 북진해 오후에는 서울 서쪽 약 110㎞ 부근까지 진입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힘이 약해지긴 하겠지만 28일 오후에도 최대풍속 초속 38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순간 최대 풍속 45.4m를 기록했던 '곤파스'는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700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낸 봐 있다. 그런데 이번 볼라벤은 곤파스보다 위력이 강해 어떤 피해를 입을지 알 수 없다. 철저히 대비를 해서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태풍 상황에 따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교 조치를 검토하라는 안내문을 보냈다. 이런 조치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태풍이 수도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하루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28일은 수업이 취소돼 학생들은 등교할 필요가 없고, 안전관리를 위해 교사들만 출근한다. 교직원 출퇴근 시간은 학교장이 정하도록 했다. 또한 당장 27일 오후부터 학교장 판단 아래 방과후 학습 시간을 단축해 학생들이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농작물 피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벼는 물을 깊이 대줘 쓰러짐과 백수를 방지토록 하고, 물꼬와 배수로 등을 정비해 물 빠짐이 잘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과수와 고추 등은 지주를 보강하고, 과일이 많이 달려 늘어질 우려가 있는 가지는 지주를 세워 쓰러짐과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하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