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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아픈 교훈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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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6-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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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53년이 되는 날이다. 또 올해는 UN군과 북한군·중국군 사령관이 정전협정에 서명한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은 3년 1개월이나 계속됐으며 이 전쟁에서 우리 국군은 22만 여명이 산화했다. 10만 명이 넘는 전쟁고아가 생겼고 1천만명의 이산가족이 생겼다. 우리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련이었고 엄청난 희생을 동반했다. 그리고 아직 이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다만 정전협정만 맺고 있다.

전쟁통에 태어난 아이는 벌써 환갑을 넘었다. 그러나 아직도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남북으로 갈린 민족은 틈만 나면 서로를 불신하고 다퉜다. 경제적 격차는 몰라보게 커졌고 오랜 세월 교류가 없던 탓에 문화적 단절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핏줄만 같다 뿐이지 이제는 동류항을 찾기 어렵게 됐다.

북은 수시로 도발을 감행하고 핵을 개발하는가 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라는 유일한 교류의 통로도 닫아버린 상태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후세대의 전쟁에 대한 경각심은 무뎌졌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나자 중 35.8%가, 중·고교생 중 52.7%가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심지어 한 언론사가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전쟁은 북침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열 명 중 일곱 명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난 나라가 아니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전쟁의 상처를 닦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통일을 서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참전용사도 생존해 있고 학도병으로 출병해 구사일생 살아 돌아온 이들도 있다.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더 나은 통일조국의 미래를 꾸리기 위해 한국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다시 새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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