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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지 노상주차료 징수 폐지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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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6-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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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시가지와 관광지의 주차난이 심각하다.

특히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 중 최우선 순위가 주차문제이며 주차료 징수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시는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승용차 불법주차 해소를 위해 시청에서 취하는 조치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 시간에 그 자리를 순회하는 주차단속이 전부다. 요금을 받고 운영하는 노상주차장도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10분 이내 주차는 무료로 하고 있으나, 주차 관리인들이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허다해 그때마다 관광객들과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불법 견인된 경험이 있는 관광객들은 다시는 경주를 찾지 않을 것이다. 물론 불법 주차가 원인이고 그 자체를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견인할 만한 위치가 아니고 주차 공간도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고 보면 견인은 관광객을 내쫒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경주시가지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보문단지의 주차난은 더욱 심각하다.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관광객들은 도로변이나 노상주차장을 이용한다.
여기서 경주시의 노상주차장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시 노상유료주차장은 경주시내 북성로 등 10개 노선의 420여면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에서 거둬들이는 주차요금은 대략  연간 3억5천여만원 정도다. 이 같은 규모의 수익이라면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옳다. 주차료 징수에 따른 불편과 관광경주 이미지 훼손은 이 금액의 몇 배에 달할 것이다.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은 돈으로 따질 수도 없는 실정이다. 업자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인상만 남기는 노상주차장의 득보다는 실이 많다.

타 관광지 보다 우선해 노상주차장의 무료화를 선언하고 사적지 주변 철거지역에 대해 잔디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주차 공간을 과감히 마련한다면 관광 경주의 이미지는 한층 더 높이 질 것이다. 소탐대실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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