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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내버스 난폭운전 근절책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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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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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들의 난폭운전이 도를 넘고 있다. 과속은 물론 급출발과 급정거로 시내버스 타기가 두렵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팔 근력이 부족한 노약자들의 경우 손잡이를 잡아도 소용없어 아예 시내버스 이용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폭운전 구간은 시민들 사이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최대 수익노선 중 하나인 200번 좌석버스 운행 구간 중 해병대 북문과 포항공항 구간은 자동차 경주장이 된지 오래다. 시속 100㎞를 넘기기는 다반사이고 신호등은 있으나 마나한 실정이다.

비단 과속 난폭운전은 좌석버스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시내버스의 난폭운전도 좌석버스 못지않다. 일반버스의 특성상 입석으로 이용하는 승객이 많으나 이들을 배려하는 운전자는 드물다.

정류장마다 급정거와 급출발이 예사로 이뤄진다. 급커브 구간에는 감속을 해야 한다는 운전 상식이 통하질 않는다. 난폭운전을 항의하면 운전자의 인상은 곧바로 변한다.

나루끝에서 흥해구간, 효자동에서 위덕대구간, 문덕에서 공단구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청소년수련관 구간 등은 대표적인 과속구간이다. 이같은 난폭운전 원인에 대해 운전자들은 대부분 배차시간의 문제를 꼽는다.

하지만 배차시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에도 변하는 것은 없어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시민들은 그 원인으로 포항시내버스의 독점구조를 꼽는다.

운수업의 경우 대표적인 서비스업이고 무엇보다도 종사자들의 서비스정신이 우선인데도 독점구조상 운전기사들에 대한 교육은 뒷전이고 외부요인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감독관청인 포항시의 무관심도 한몫하고 있다. 담당공무원이 한달에 한번만이라도 시내버스를 직접타보면 그 심각성을 곧바로 알 수 있다.

독점의 폐해는 비단 서비스정신 실종에 그치지 않는다. 동해면과 청림,인덕동 주민들은 한마디로 봉이다. 이들 지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고용지원센터로 가기 위해서는 1천500원을 내고 좌석버스를 타야 한다.

이용거리 대비 요금은 전국최고 수준이다. 난폭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분노는 날로 고조돼 지금은 폭발직전이다. 업체나 포항시 모두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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