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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임시이전, 현실적 해결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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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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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사옥 위치확정 때 큰 홍역을 치룬 경주가 이번에는 본사 임시이전 문제로 어려움을 만났다. 한수원은 올 연말까지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월성원전 내에 위치한 신월성 측의 사무실을 임시사옥으로 정하고 부족한 사무공간은 경주 인근지역에 별관을 마련해 올 연말까지 완전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양북 신월성 부지 내로 임시사무실이 정해지면 직원들의 주거지가 울산 등지로 분산돼 경주가 방폐장을 유치한 애당초 목적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 임시사옥을 시내권으로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시내권에는 700여명의 한수원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무 공간 마련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경주시는 학생 수가 적은 시내권 초등학교를 통합하고 통합된 한 학교를 리모델링해 한수원 임시사옥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가 하면 불국사 소재 모 유스호스텔을 한수원 본사 임시사옥으로 사용토록 하는 방안 등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적극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통합은 학부모 및 동창회가 결사반대하고 나서 난관에 봉착하고 있고 불국사 소재 유스호스텔은 폐업 처리가 안 돼 현실적으로 곤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 예상됐고 어찌 보면 당연한 반대다. 2년 정도 임시 사용하는 사무실을 얻기 위해 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면 학부모는 물론 동창회의 반대가 심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설득력이 약하다.

여기서 일부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우려 볼 만하다. 임시가설건물 형태의 건물로 방안을 찾자는 의견이다. 임시가설건축물은 이번 문제와 같이 단기간 사용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며 비용도 타 건물을 임대할 경우 발생하는 비싼 임대료를 감안하면 경제적이다. 설치 시 2년 뒤 철거를 조건으로 하면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빈 땅이나 택지개발지구를 임대한다면 건축 시간 단축은 물론 여러 가지 인허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용황택지지구를 활용할 수도 있고 시내권에도 이만한 땅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발상을 전환하면 얼마든지 현실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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