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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뱃길 활짝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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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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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가지는 우리 민족 정서의 상징성은 대단하다. 단순한 국토 수호의 의미를 떠나 ‘극일(克日)’의 가치도 크게 있다. 더구나 최근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응원단 배너를 두고 일본 각료의 망언이 나오면서 독도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은 더 새롭다. 동해안 외딴 바다에 떠 있지만 엄연히 대한민국 국토의 중요한 부분이며 다쳐서는 안 될 소중한 지역이다.

그런데 독도에 이르는 뱃길이 그동안 한 선사가 독점하는 바람에 더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방문하고 싶어도 쉽게 오가지 못했다. 알고 보니 다른 업체에서 복수 운항을 위한 허가를 추진했으나 울릉군청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울릉군 어부들의 조업을 선석을 비껴줄 수 없기 때문에 허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유는 그리 설득력이 없다. 적극적인 노력만 한다면 시간대 조절을 통한 운항 허가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면 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의 주장대로 기존의 선사에게 편파적인 혜택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 당연히 아니라고 해명하겠지만 그 의혹을 털기 위한 뾰족한 대안을 만들지 못한다면 행정이 자유롭기는 어렵다.

독도를 방문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수요는 넘쳐난다. 하지만 운항료가 5만5천원이라고 하니 국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다. 독도가 마치 금단의 지역처럼 여겨진다. 울릉도까지 가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독도까지 가는 길이 멀고 험하다. 지나치다. 후발 허가 추진업체들의 얘기로는 배삯을 더 낮추고 운항 횟수를 늘려 독도 방문을 대중화할 수 있다고 한다. 충분히 가능한데 행정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가.

울릉군민들의 조업에 방해를 하지 않으면서 뱃길을 열어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토의 중요한 부분인 독도를 밟고자 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본의 망언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 이 점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리고 업체의 주장대로 기존 업체의 감싸기였다면 상위기관에서 철저하게 밝혀내 바로잡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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