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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외국인관광객 200만 돌파한 제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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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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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146만2천78명으로 전체의 79.9%를 차지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차지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국제 항공 노선이 2009년 15개에서 올해 53개로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국제 크루즈선 운항 횟수가 36회에서 170회로 늘어났다는 데 있다.
국제공항과 크루즈 선착장이 없는 경주로서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하지만 경주는 제주도에는 없는 매력적 관광 자원이 분명 있다. 제주도가 자연경관을 무기로 한다면 경주는 인문환경이 존재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경주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부산을 찾는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올 들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항을 찾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크게 늘고 있다.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마리너(Mariner of the Seas)호'가 지난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항에 입항 했다. 올해 1박2일 일정으로 부산항을 기항하는 크루즈선은 지난달 15일 '슈퍼스타 제미니호'를 시작으로 이번 마리너호를 포함해 총 8차례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선박 가운데 이틀간 체류한 경우는 없었다. 이번에 첫 입항하는 마리너호는 올해 14차례에 걸쳐 부산을 방문할 예정으로 총 4만2천명의 승객을 싣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연말 부산에 국제크루즈 전용터미널이 완공되면 대형크루즈 전용 선석이 2척 확보돼 크루즈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박2일 일정이라면 경주를 관광코스로 넣는 작업이 필요하다. 경주시가 단독으로 나서기가 어려우면 부산시와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 유치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참여하거나 공동 마케팅에 나설 수도 있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부산역과 경주역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특별 새마을호를 투입할 수 있다. 제주에 중국자본을 유치한데서 경주에 중국자본 투자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중국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도 있다. 제주가 이룬 외국인관광객 200만 유치를 거울삼아 경주도 최소한 몸부림은 쳐 보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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