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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상권 활성화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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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0-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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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포항지역 최고의 번화가로 손꼽히던 `육거리 중앙통’이 급격한 상권쇠퇴기를 겪고 있다. 특히 포항시청에 이어 북부경찰서 등 지역 관공서들의 추가 이전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인들과 주민들의 슬럼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육거리의 상권쇠퇴는 지난 2006년 시청 이전으로부터 시작됐다. 1천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대규모 관공서가 빠져나가자 상점 및 식당의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
중앙동으로 통합된 2009년에 비해 육거리 지역 인구도 불과 4년만에 크게 감소했다. 중앙동은 2009년 9월말, 대흥동과 상원동, 남빈동 등 육거리 지역 인구는 3천359명이다.
그러나 현재는 2천850여명으로 15%나 줄었다. 육거리 일대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곧 포항세무서가 임시로 청림동으로 옮긴다.
약 200명의 경찰관이 근무 중인 북부경찰서도 내년부터 신축청사 설계를 시작하는 등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부서는 북구 양덕동 127번지 일원에서 2015년 공사를 착공, 2017년 준공할 예정이다. 비단 시내 중심상권의 쇠락은 육거리 일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죽도시장 맞은편, 죽도동도 침체되기는 마찬가지다. 전통시장 보호를 명목으로 법률과 포항시 조례가 제정됨으로서 500m 범위 안에서는 대형 유통시설을 지을 수 없다. 전통시장 보호가 역으로 인근지역에는 커다란 제약으로 작용해 재건축과 외지인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구도심 상권회복과 활성화에는 지자체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물론 포항시도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구상하고 있다. 도심 숲 개발과 포항운하 등 쉼터조성을 통해 구도심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이전 관공서 부지 등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외곽에 위치한 지역대학의 시내 학습관 유치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일정 시간 수업을 시내 학습관에서 진행한다면 학생들도 통학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시내 상권도 활성화 할 수 있다. 또한 시내 상가 종사자들을 위한 도시형생활주택도 적극 건축토록 유도해야 한다. 인구 유출을 막는 방안이 될 수 있어 행정적 지원과 함께 재정적 지원도 유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형 철강사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시내 중심가에 근로자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한다면‘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도심 쇠락을 막는 일에 관(官)은 물론 기업, 단체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 중심상가에 활기가 넘쳐야 외지인들 눈에 포항이라는 도시가 살아있는 도시로 비춰질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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