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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축제를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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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0-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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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인문주간을 맞아 국제 인문·문화축제가 28일부터 사흘간 경주에서 열린다. 인문주간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고 인문·문화축제는 처음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실크로드 위의 인문학, 어제와 오늘’이다. 실크로드의 동단인 경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크로드는 그동안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까지 이어지는 교역로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고대 신라인들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재조명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펼쳐왔으며 실크로드의 시작점은 경주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제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실크로드상의 주요 거점도시에 ‘실크로드 기념비’를 세웠다.
이번 축제의 주제인 실크로드와 개최도시인 경주는 그런 의미에서 궁합이 맞다. 실크로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지도와 중요성을 지닌 상징적인 석학들이 경주에 와서 실크로드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경북과 경주가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축제의 이야기와 장르도 다양하다. 무거운 주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만 아니라 청중의 이해를 돕고 대화를 시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음악회, 복식쇼, 전시 등의 연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된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경북과 경주는 본격적인 실크로드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됐을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세계문화엑스포를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면 이제 실크로드상의 주요 거점도시와 연계한 폭넓은 교류를 펼쳐야 한다. 우리가 적극성을 띨 때 그들도 우리의 주장을 신뢰할 것이다.
물론 다른 도시들이 실크로드를 표면상으로 내놓고 홍보하지는 않는다. 이미 역사적 사실로 증명이 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유적들에 이야기만 입히면 자연스럽게 인정받았다. 그러나 경주의 경우는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KBS에서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 하나를 만들어 한국내에 차마고도 신드롬이 일어난 적이 있다. 그 정도의 제작 기법이라면, 제대로 된 다큐멘터리 하나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놓는 방법도 매우 바람직하다. 한류를 통한 문화수출의 일환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서둘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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