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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우리의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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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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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치러진다. 예년에 비해 수능 추위가 없어서 다행이다. 늘 이 때면 수험생도 학부모도 으스스한 추위를 느꼈다.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올해 입시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최종 합격을 통보 받았다면 모르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 2차와 정시모집이 남아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에 그동안의 긴장감을 놓고 생활의 패턴을 급격하게 놓치기 십상이다.
수능 가채점을 통해 본격적인 수험 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해와 다른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야 하고 지원 대상 학교의 전형 방침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여기에는 학교의 입시 전담 선생님과 전문가들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능 이후 학생 생활지도는 유관기관이 제대로 살피고 떠맡아야 한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에게 몰려올 해방감과 좌절감으로 생겨나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교육청과 경찰에서는 생활지도 상황반을 가동하고 본격적인 수험생 사후 생활지도에 나선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기관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학부모와 수험생 당사자의 노력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입시준비로 바빴던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의 진정한 교류가 이뤄져야 하며, 가족들은 그동안의 고생을 따뜻하게 위로해야 한다. 마음을 터놓고 미래 진로에 대해 공유해야 하고 그동안 미뤄뒀던 다양한 취미생활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입시가 완전히 마치는 순간까지 집중과 선택을 통한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가족들도 그들의 집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
사회에서도 지원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물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래야 참여율이 높아진다.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성세대로 편입되는 수험생들을 반겨주고 위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때 그들은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한다.
그동안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수험생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위로를 보낸다. 수험생들은 이제 사회 구성원 중 중요한 몫을 떠안으며 등장한다. 환영할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수능 이후 건강 챙기기도 빠뜨리지 않아야 할 부분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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