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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따뜻한 사랑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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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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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어렵고 마음이 서러운 사람들은 겨울이 두렵다. 그런데 차가운 날씨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다. 날씨가 추워 자살하는 사람들은 없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람에게 지쳐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추운 날씨까지 훈훈하게 하는 귀한 생명활동이다. 이런 것을 몸으로 느끼기에, 불우이웃 돕기에는 오히려 어렵게 사는 사람들, 어렵게 살았던 사람들이 더 많이 동참한다.
그저께 전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자체들은 일제히 ‘희망 2014 나눔 캠페인’의 불을 댕겼다. 목표액 100℃를 위해 내년 1월 31일까지 달려가는데 벌써 1℃가 넘었다. 연말 연시에는 더욱 가파르게 온도가 올라갈 것이다.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연말연시에 벌이는 집중모금 사업의 현황을 보면 오히려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 사람들이 모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의성군의 경우 웬만한 도시보다 모금액이 더 많다. 예천군, 울진군, 영덕군, 고령군 등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처럼 농촌에서 더 뜨거운 이웃돕기 열기가 도시로 빠르게 번져갔으면 좋겠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경북도민들의 마음은 갈수록 따뜻해지고 있다. 2011년 집중모금기간의 성금은 87억원, 2012년에는 97억원, 올해 초에는 104억원으로 매년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추진력으로 볼 때 이번 기간에도 모금액은 더 늘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올해 경북의 목표액은 107억원. 모금을 독려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호소가 가슴을 울린다. “요즘 경제가 어렵지만 어려울 때일 수록 남을 돕는 일, 보람 있는 분배 등이 잘 안되면 나라 안에서도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국제적으로도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도민 한 사람이 3천960원이면 107억원이 됩니다. 그 돈을 배분하는 곳에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축제가 벌어집니다. 혼자서는 잘 살 수 없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선진국 국민의 조건으로 필수적이라는 말일 게다. 경북도가 태풍 피해를 당한 필리핀 돕기에 적극 나서는 것도 우리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진 국민의 필수적 의무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민들의 작고 뜨거운 심장 하나 하나가 이 겨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두 사랑이라는 줄로 하나로 연결됐으면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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