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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내면세점 유치실패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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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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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관광의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시내면세점 유치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관세청이 25일까지 3차례나 신청업체 공모를 연기해가며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전국에서 전북 전주시와 경북의 경주시만이 이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는 단순히 면세점 하나를 유치하는데 실패한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경주관광,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시급한 경주로서는 관광객 유치의 밑그림도 그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 염려가 되는 부분은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경주시의 무능과 시민단체와의 협력부재 등 경주관광 정책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데 있다.
지난해 11월 국세청이 전국 광역지자체별로 시내면세점 추가 허가 방침이 알려질 때만해도 경주는 오랜 숙원 하나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시민들은‘ 경주 시내면세점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의지를 보였고 최양식 시장 역시 경주통합발전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유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1차로 참여했던 서희건설이‘시장성부족’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포기를 한후 2차례 더 연장된 등록 기간에도 신청업체를 발굴하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데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당연히 경주시의 안일한 행정과 행정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시장이 약속한 것도 지키지 못한다’는 비난은 물론‘ 과연 경주시 공무원들은 면세점 유치에 관심이 있나’라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치위원회가 제안한 수차례 협의 요청을 묵살한 경주시의 처사도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치위는 경주시에 공문까지 보내 진척상황 협의를 기대했으나 이언방구도 없었다며 맹비난할 태세다.
또한 지역 중소상인들과 지역인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60여명의 시민주주단도 모처럼 시내면세점을 기회로 단합하고 시내 중심상가 발전 방안까지 마련해 놓고 있었다는 점에서 경주시의 시민단체를 외면한 일방적 추진배경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관세청의 이번 시내면세점 유치에 성공한 지자체들은 T/F팀을 구성하거나 시민들과 함께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공모에 나서는 등 업체 발굴에 저극 나선 것으로 알려져 소극적 태도와 시민참여를 배제한 경주시와는 대조가 된다는 점에서 책임공방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향후 시내면세점 설치 기회가 연장되거나 더 주어질 경우를 대비해 시민단체와의 협력, 상생하는 체계를 갖추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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