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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건강보다 우선인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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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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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윗동천 일대 수도관이 노후화돼 주민들이 수년째 녹물을 마시고 건강을 해치고 있으나 시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윗동천 주민 435세대, 962명의 주민들은 약 25년전 설치된 상수도에서 2,3년전 부터 녹물이 나오기 시작해 지금은 식수로서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더구나 주민들은 노후된 상수도에서 공급되는 녹물로 인해 흰옷 계통의 빨래는 물론 샤워까지 하지 못하고 청소 등의 잡일에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상수도로서의 역할은 못하고 중수도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경주시 윗동천 수도관 노후로 발생한 탁수지역은 `북군동 현대호텔뒤~윗동천~7번 국도구간,5㎞정도로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17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대한 경주시의 대책은 한마디로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 수도관 노후로 발생한 탁수 방지 대책만 세워 놓고 기획예산과와 수도사업소간의 예산 타령만하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편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는데 있다. 주무부서인 수도사업소는 주민들의 피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기획예산과에 일반회계를 지원요청 했으나 가용재원이 부족해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경주시정의 최우선이 무엇인지를 반문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녹물이 아닌 맑은 물을 공급해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인지, 연예인을 불러 호화판으로 치르는 행사가 우선이지를 묻고 있다. 즉 연예인 초청에 투자한 예산이면 수도관 교체는 벌써 끝나 주민들은 녹물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 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에서 상수도 문제 해결은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문제다. 주민복지와 삶의 질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상수도물 공급은 주민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요구이며 행정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다. 많은 돈을 끌어와 거창한 투자 사업을 하고 요란하게 행사를 치루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행정은 이미 낙제점이다. 백번 양보해 한정된 재원이라서 그렇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무엇이 시급하고 무엇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업인지를 가려 낼 수 있는 능력이라도 갖춰야 한다. 경주시정을 책임지고 또 운영하는 공복들에게 이런 최소한의 능력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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