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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청정해수 공급,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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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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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청정해수 공급시설과 관련,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8월 송도방파제(활어위판장)~죽도시장 2.2㎞ 구간에 해수 관로를 설치하는 청정해수공급시설 건립을 계획, 지난달 말 설계를 마쳤다.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해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승인만 남은 상태로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포항수협을 비롯해 죽도수산시장상인회, 죽도어시장상인회와 함께 사용료 측정 등의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상인들에게는 중요한 사용료 산정과 수급되는 해수의 염도 유지, 시설 관리기관 선정 등이었다.

특히 80곳을 기준으로 3만5천~7만원의 사용료가 예상되는데 기존 오징어 가격에 포함시켜 지불했던 해수 가격보다 높으면 중도 포기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여 유명무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시설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더라도 시설유지보수나 인건비 등이 포함되면 평소보다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점도 지적됐다.

수족관 온도는 보통 12~15℃를 유지해야 하는데 해수운반차량을 통하면 그나마 5℃ 이하로 상승한 상태에서 받을 수 있지만 관로의 경우 10~15℃ 가량 올라갈 수 있어 냉각기 사용 빈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계량기가 금세 녹슬다보니 사용할 수 없어 시설 이용비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산정할지도 고민거리다.

물론 본격시행전이니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고 시 당국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세부적  합의가 마련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보면 무작정 그 결과를 기다릴 수는 없다.

청정해수 공급 사업은 시와 죽도시장 입장에서는 시급하고도 중대한 일이다. 죽도어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교통 혼잡은 물론 깨끗한 해수를 공급받아 위생적인데다 시장 이미지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활어수송차에서 흘러넘치는 해수는 겨울철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무단해수 취수에 따른 위생문제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유사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타 수산시장과 가능하면 일본의 사례도 참조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계획대로 시행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선진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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