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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경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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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2-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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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 경주를 방문했다. 숭례문 복원 부실로 연일 문화재 보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석굴안 본존불 좌대 균열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직접 방문한 것이다. 물론 이날 경주 방문은 경북도의 도정을 청취하기 위해서였지만 일정의 무게를 경주방문에 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은 국정 지표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누누이 강조했다. 이날도 “이제 지역발전 전략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기반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봐도 그의 국정 철학이 일관됨을 알 수 있다.
또 “경북은 탄탄한 전통산업과 첨단 산업에다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그동안 문화도 산업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던 경북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날 대통령의 방문에서 경주는 매우 중요한 것들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것은 바로 왕궁, 황룡사 복원과 쪽샘지구 정비 등 경주의 가장 큰 현안이다. 대통령이 직접 듣고 인지했으니 예산 확보 등 경주 왕경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불교계의 양대 거두인 성타스님과 종상스님이 박물관 형태의 제2석굴암 건립을 건의했고 문화부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으니 경주에 또 하나의 중요한 문화 콘텐츠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에게 경주는 각별하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주에 기울였던 관심과 계획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경주의 개발 사업은 일시에 중단됐고 그동안 국소적인 개발만 이뤄졌다. 이제는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만 하다.
여기에는 시민, 단체, 정치인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경주가 미래의 이상적 발전을 이루기 위한 가장 적합한 비전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적극적인 요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봤으니 경주가 얼마나 큰 문화자산인지 실감했을 것이고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바싹 고삐를 죄야 한다.
대통령의 방문은 비록 비공식적이었지만 반가운 일이었다. 반가웠던 만큼 방문 이후의 성과도 가시적이어야 한다. 도지사, 시장, 지역 국회의원이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요구와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은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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