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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재상 정병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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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2-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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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경력 차별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 중 하나다. 덮어놓고 고학력, 일류 학교 출신을 선발하는 기업의 인재채용은 후유증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마땅히 검증할 기준이 없는 상황이고 보면 그 인습이 사라지는데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 중의 하나가 ‘대한민국 인재상’이다. 전국의 대학생 60명과 고등학생 40명을 선발해 시상함으로써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해 갈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다. 이 상에 경주정보고등학교 3학년 정병성군이 포함됐다. 해마다 100명을 대상으로 주는 상을 받은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정군의 경우는 다르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거둔 쾌거다. 예민한 청소년기를 스스로 극복한 자랑스러운 미래 인재다.
정군은 이미 졸업 이후의 진로를 결정해 둔 상태다. KBS의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참가해 특채된 경우다. 정군은 자신만 챙기지 않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래 아이들의 갈등을 조정해 주는 리더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했다. 학교에서는 이미 될성부른 떡잎으로 통했다.
청소년기의 방황을 내적 채찍질로 극복해 낸 정군의 경우를 우리는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 타고난 성품도 있었겠지만 어린 나이에 힘든 가정형편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겠는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다독거려줘야 할 인재는 바로 정군과 같은 청소년이다. 끊임없이 응원하고 울타리가 돼야 한다. 정군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격려와 채찍질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독려가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군의 수상은 그 집단 모두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정구과 같은 인재를 원한다. 끊임없이 창의적인 일을 구상해내고 실천하는 이야말로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고등학생 2학년이 쇼핑몰을 창업해 직접 경영까지 했다고 하니 흔한 일은 아니다. 자신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분간 정군의 행적은 우리 지역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그리고 정군이 사회 구성원으로 정상적인 편입을 이룰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우리 모두의 과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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