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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효자 과메기업계를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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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2-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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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의 방사능 해양 누출에 따른 수산물 기피현상으로 포항지역 과메기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요가 가장 많은 12월 성수기를 맞고 있지만 매출이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서 주생산지인 포항시 구룡포읍 일대는 벌써부터 생산업체가 문을 닫는 등 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역수산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11월말부터 과메기 판매가 살아나면서 성수기인 12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12월 현재 포항지역 과메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40%까지 떨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겨울철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과메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택배를 통한 외지 주문 물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택배 물량 가운데 수도권 지역의 판매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일본 발 방사능 공포가 과메기 택배 물량 감소의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항지역에서의 판매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소폭 줄어드는데 그쳐 지역 과메기 업계가 안도하고 있다. 문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데 있다. 앞으로 이 같은 과메기 매출 감소는 계속될 전망인데 어민들과 생산업체만의 노력으로는 이를 헤쳐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 지자체는 물론 기업 시회단체가 적극나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시를 비롯해 관련 기관은 과메기가 방사능에 안전하다는 홍보를 더욱 강화하는 등 후속 대책을 이른 시간 내에 마련해야하고 각단체는 과메기 소비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시민 개개인은 전국에 있는 친구와 친인척들에게 과메기 소비를 권장해야 한다. 특히 출향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전국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시식 및 판촉행사를 열어 고향의 어려움을 들어줘야 한다.

시와 언론사들도 대대적인 소비캠페인을 벌여 시름에 잠긴 어민들과 생산업체를 돌봐야 한다. 이번기회에 체계적이고도 효과적인 홍보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

지난해 포항지역에서 생산된 과메기가 5,000여t에 판매액만도 3,000여억원에 달하는 점은 그 누구도 과메기 생산과 소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일본 발 방사능 공포가 무섭기는 하지만 과메기 산업자체를 포기 할 수는 없다. 남의 일처럼 여기지 말고 내일처럼 나서 구룡포 주민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연말연시 모임을 구룡포 지역에서 갖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과메기 산업이 살아나야 지역이 안정되고 범죄가 줄어들며 인심 또한 넉넉해진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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