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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이상 여성공무원 확대주장 일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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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2-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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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여성단체들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여성회와 여성단체 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포항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공무원 1천960명 중 617명으로 32.0%를 차지하고 있다. 직급별 성별 분포를 보면 7급 이하 여성공무원은 40.4%에 달하는 반면, 6급 이상 공무원은 75명으로 13.7%에 불과하다.
또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11명으로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10.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주요부서인 기획, 예산 총무 등 실과 서무담당에 배치돼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은 전체 64명 중 11명(17.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여성가족부로부터 포항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포항여성회 등이 포항시가 여성친화도시 위상에 걸맞게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 공무원 수의 폭증은 비단 포항시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국적인 현상인 일 뿐 아니라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사회전반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을 받아들이고 여성인력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그 조직의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이다. 여성과 남성의 직업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여성고급인력을 홀대하고 차별해서는 비전이 없다. 세계적인 석학들이나 국제기구들이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위해서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 고위공무원의 확대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지가 있는 지자체라면 간부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 목표 설정과 이행, 여성공무원 핵심부서 배치 및 실·국 균형 배치, 정기승진인사에 관리직여성공무원에 대한 적극적 조치 등이 필요하다.
포항시의 경우 사회구조는 물론 철강도시라는 특성상 노동시장에서의 남성위주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인력의 진출과 성정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서비스 부문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에서의 진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긴요하다. 산업과 노동시장의 구조가 그렇다고 해서 전업주부만 양산해서는 지역사회발전과 경쟁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여성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또 십분 활용하는 일, 단체장들의 CEO적인 능력이기도 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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