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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甘浦장학회 지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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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3-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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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자그마한 어항인 경주시 감포항에서 놀라만한 수준의 장학사업이 펼쳐지고 있어 지역민을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감포장학회. 어촌인 만큼 대부분의 장학회 회원이 어민들이지만 영세 어민들이 펼치고 있는 장학사업에 대한 규모와 정성에 경주시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재단법인 감포 장학회(이사장 권봉도)는 지난 1일 감포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제5차 정기 총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서 이팔수산 김갑주 대표가 1천만 원, 고려수산 김영백 대표가 2백만 원을 후원한 것. 감포 장학회는 1988년도에 설립돼 지역의 우수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애향심을 고취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감포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 혜택을 본 학생들은 무려 140명을 넘어서고 있어 과연 소규모 ‘읍’단위의 장학회인지 귀를 의심할 정도다. 
지난해에도 저소득가정 학습지원 등 50여명에게 3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 이 같은 금액은 인원과 금액 면에서 경주시가 벌이고 있는 연간 장학 사업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대학별 ‘지자체 공동기숙사’건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그 지역의 지자체 출신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 그 입학 규모에 따라 해당 지자체가 대학에 직접 기숙사 건립비를 내놓는다는 것인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
 대학은 기숙사 건립을 해서 좋고, 지자체는 해당 출신 학생이 부담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장학사업을 했다는 측면에서 서로 윈-윈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요즘 장학제도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크게 부흥하고 있는 추세다. 일부 극성 지자체는 서울에다 아예 학숙을 차려놓고 지역 인재를 모시는 등 이들을 수도권으로 진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득 불균형이 심화될수록 교육이나 장학사업에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과거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자취를 감출 지경이다. 이런 편중된 교육환경 속에서 감포장학회의 지역 인재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더욱 감명이 깊다.
 비록 교육은 국가의 몫이지만 일단 우리 지역 학생은 우리가 먼저 돕겠다는 감포장학회의 향토애와 지역 사랑이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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