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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축제, 통합 '가야축제'로 승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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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4-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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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야축제'가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0~13일까지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2014 대가야축제'에는 전국에서 3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대가야축제'는 지난 해 관람객 30여만 명에 이어 연속 대박을 터뜨리면서 대형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새삼 현대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다행이다.
 특히 올해는 대가야의 음악을 주제로 가야금의 창제자인 '악성 우륵의 꿈'을 그대로 재현,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밖에 외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고령가얏고 음악제, 실경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 전국 톱텐 가요쇼도 눈길을 끌었다.
 고령군의 대가야 문화는 경주 신라 문화와는 또 다른 신선한 영감을 준다. 철기문화의 고장답게 투박하면서도 힘찬 느낌의 역동성을 읽을 수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왕릉도 완벽하게 정제된 느낌 보다는 미완(?)의 거친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가야 왕릉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이런 대가야축제가 이제는 고령군의 축제를 넘어 전국적, 세계적 축제로 승화할 수 있도록 힘을 비축해야 한다. 가야문화의 총본산으로서의 고령 대가야축제가 고령의 울타리를 넘어  김해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성주 상산가야 등 모든 가야문화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축제로 비약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령은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과 인접해 있다. 해인사는 해마다 대장경 이운(移運)행렬 행사를 치른다. 이운행렬이란 고려시대 몽골 침입 때 강화도 전등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을 전란을 피해 서해와 남해, 다시 낙동강을 거슬러 고령의 개경포(현재 개진)를 거쳐 합천 해인사로 옮긴 것을 기념하는 행사인데 여기에 고령 개진포가 빠질 수 없다.
 이미 고령군은 성주·합천군과 함께 상호 협력하여 '팔만대장경 이운 순례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체험 프로그램을 이웃 지자체들과 손잡고 지역축제에 용해시킨다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데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세계화는 바로 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도 지역 간 칸막이를 없애고 서로 화합, 소통하는 쪽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고령에 국한된 대가야축제의 틀을 벗어나 경남북을 아우르는 '가야축제' 로 진화해야 크나큰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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