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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수학여행 폐지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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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4-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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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각급학교의 단체 수학여행 취소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학여행과 관련한 경주지역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구나 교육부를 비롯해 각시도 교육청에서는 단체 이동 수학여행과 체험활동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보류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고 장기적으로는 수학여행 자체를 폐지하자는 여론까지 확산되고 있어 경주관광 업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주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수학여행지 중의 하나로 연간 100만명 전후의 수학여행단이 방문해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수학여행 자제 또는 폐지 주장이 날로 그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선박, 항공기, 차량 등을 이용한 숙박형 수학여행 및 수련(야영) 활동을 당분간 보류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행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의견을 다시 조사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일선학교에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운송 수단을 이용한 당일 현장체험학습까지도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만 실시하도록 했다. 본격적인 수학여행 시즌을 앞둔 관광업계로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와 교육계에서는 학급별 테마여행·진로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을 교사들이 통제 가능한 인원으로 쪼개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경주시와 관광업계도 이러한 수학여행의 페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학급이나 10명 내외의 소그룹 단위 수학여행에 맞춰 숙박과 교통여건을 만들고 이에 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 방만 빌려주고 차량만 빌려주는 단순형태에서 벗어나 관련업계 끼리 연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나아가 테마별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는 기존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문화재 관련단체와 환경단체, 숲 관련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경주 수학여행 관련 업체의 침체는 빠르게 변하는 여행 패턴에 적응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또 다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지속되고 벗어날 기회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경주시와 업계의 발상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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