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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주변, 너무 삭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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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4-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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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수이후 40여 만명이 찾는 전국적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포항운하 주변이 삭막하게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이는 운하를 서둘러 개통해 놓고도 주변 개발 사업은 이에 따라주지 못한 결과로 오히려 관광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포항운하 주변에는 총 3만3천988㎡의 상업지역이 있다. 사업시행자인 LH 포항사업단은 포항시에 상업지역 분양권을 위임했고, 포항시는 일괄매각을 위해 지난 2월 대행사인 엔터테인먼트 게이트웨이와 MOU를 체결하고 분양권을 위탁했다. 문제는 일괄매각 방침에서 비롯되고 있다.
 일괄매각 여부가 오는 6월이 돼야만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6월 이전에는 운하 주변의 조경공사 등 개발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광객들로부터 황량하고 삭박하다는 지적이 일자 LH 포항사업단은 운하 주변에 코스모스 씨라도 뿌리자는 입장이고 포항시는 임시방편으로 장식용 꽃화분을 비치하자는 입장이다. 궁여지책이라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포항운하 주변은 이처럼 궁여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곳이 아니다. 우선은 개통에만 열을 올리고 주변환경과 사업에는 무딘 포항시의 책임이 크다. 더구나 사업시행자인 LH 포항사업단은 목이 타들어간다.
 오는 6월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포항시에 개별매각이라도 병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의 태도는 느긋하다. LH 포항사업단은 6월 이전이라도 개별매각을 진행시켜야 하고 우선 5곳의 수변상가부터 필지별 매각을 서두를 예정이지만 땅값이 포항의 다른 주변 상가보다 비싸 매각 여부도 불투명하다.
 더구나 주변 상가 중 핵심용지인 호텔부지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될 지 의문이다. 수변상가와는 달리 5천171㎡에 달하는 호텔부지가 호텔부지로서는 다소 면적이 좁아 투자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은 사업추진 준비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포항시와 시행자에 있다. 포항시와 LH 포항사업단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가볍게 보지 말고 이제 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빠른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 잔치를 벌여놓고 먹을거리가 없다면 그것도 낭패중의 하나다.
 포항운하는 이제 포항만의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하루라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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