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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연중 대비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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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5-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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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을 고비로 대체로 수습된 것으로 보였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다시 발흥, 국민들에게 제2의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공주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 등의 가검물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8일 마지막으로 AI 신고가 접수된 이후 30일 만에 들어온 신고가 결국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것이다.
 이 통에 발생 농가에서 기르는 닭 6만 마리와 반경 500m 내 농가에서 키우는 메추리 21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매몰작업이 시작됐다.
 충남도 뿐이 아니다. AI청정지역으로 이름난 제주에도 지난 10일 이 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처음으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는 때아닌 시기에 바이러스가 검출돼 제주도민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11월~2월 주로 동절기에 도내 철새 도래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이번에는 5월에 검출된 것이다. 이것은 북쪽으로 날아가야 할 겨울철새가 텃새화하면서 제주에 남아있는 바람에 야생조류에 의한 고병원성 AI가 앞으로는 연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년 내내 방역활동을 해야 할 판이다.
 AI 피해는 지난번 경주가 똑똑히 경험했다. 3월 12일을 전후하여 닭과 오리 53만여 마리를 매몰했는데 당시 위험지역인 평택 인근에서 입식신고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채 조류를 들여오는 바람에 경주시 천북면 일대 입식농가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됐다.
 다행히 철저히 방역하는 바람에 확산을 막았고 지난달 15일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일주일 뒤인 23일 이 지역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던 양계농가에 처음으로 경주 외동읍에서 닭 13마리를 입식해 시험에 들어갔다. AI의 최대 잠복기간을 3주로 예상하고 해당기간 동안 적응하는데 이상이 없다면 오는 14일 경 최종 검사와 분석 후 입식이 가능한 지를 결정한다.
 결정이 돼도 세척 및 소독 등 축사 점검을 하고, 가축위생시험소와 공동으로 합동점검을 거친 뒤 한 달이 지나야 입식이 가능할 정도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한다. 
 이처럼 경주의 경우 이제 겨우 AI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축산 농가들이 입식 시험에 들어가는 등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마당이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AI가 다시 확산돼 농가들의 이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이다.
 때아닌 AI확산은 가금농가에 대한 철저한 상시예찰과 차단방역만이 자연재난을 막는 지름길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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