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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후보 단일화 변죽만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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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5-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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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이영우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4명의 교육감후보 단일화가 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꺼내 놓고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은 후보들의 무성의와 욕심이 작용한 결과라며 크게 실망하고 있다. 사실 후보 단일화는 4명의 후보 모두가 '경북교육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실현가능성이 높게 점 쳐졌다.
 특히 진보 성향의 류진춘 경북대 명예교수를 제외한 이영직, 안상섭, 문경구 예비후보의 경우 단일화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등록 막바지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은 이같은 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우선 최초 제안자의 성급하고 서툰 제안에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후보단일화 제안은 당시 이영직 후보측에서 타후보의 입장과 명분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었으나 모후보가 불쑥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면서 꼬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몇차례 비공식적인 접촉이 있었으나 책임 있는 인사들의 공개접촉이 아니라 서로의 의사를 타진하는 수준의 접촉에 그쳤으며 서로 상대후보 진영이 받아들이기에 무리한 조건이 오고가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교육계 인사들은 특히 자신들의 지지세가 마치 우세한 것으로 판단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나서고 있는 일부후보 진영의 태도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 원로들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마지막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후보 개개인의 욕심 보다는 경북교육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후보 단일화 실패로 인한 교육계 내부 비난의 후폭풍 들을 감안할 때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영직 후보와 모예비후보간의 단일화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경북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현교육감의 3선 도전을 저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추진됐다. 현직 프리미엄이 얼마나 강하고 장기집권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추진된 단일화가 일부 후보의 사사로운 욕심과 착각 때문에 무산된다면 교육계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경북 교육의 발전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후보들도 현 상황을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현재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과연 15%를 득표 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에 미달 할 경우 선거비용을 100% 보전 받을 수 없다. 협상은 일방적으로 요구만해서는 진전이 없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 협상이다. 후보들은 표심을 논하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 협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교육계 원로들의 충고를 귀담아 듣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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