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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지방선거, 오늘부터 후보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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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5-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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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늘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총 3천952명을 선출한다고 밝혔는데 시·도지사 및 교육감 각 17명, 구·시·군의 장 226명, 시·도의회 의원 789명, 구·시·군의회 의원 2천898명, 교육의원 5명(제주특별자치도만 해당) 등 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데도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공천 '예선전'에 전력투구하다보니 후보자들은 벌써 지친 모습이다. 특수성(?) 때문인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선거가 끝난 분위기다.
 이러한 배경에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시도가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문제가 깔려있다. 유권자들은 이번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선거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초유의 특이한 현상들이 불거졌다.
 먼저 공천 과정에서 '자격박탈'이라는 용어가 나타났다. 상주시 경우처럼 후보를 확정해 놓고 이후 문제가 생기자 확정자를 뒤늦게 탈락시켜 당사자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또 청송군처럼 갑자기 여론조사를 중단함으로써 '무공천'이라는 해괴한 말이 생겨났다. 
 뿐만 아니다. 곳곳에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쇄도, 법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대구지법 제20민사부(손봉기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김형렬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을 상대로 낸 '수성구청장 후보 공천확정 행위금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세세한 입장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각하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후청 김천시의원 가선거구 예비후보자가 낸 '공천내정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무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성백영 상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심리도 진행 중이다.
 대구 서구청은 지난 12일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강성호 현 구청장의 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에서 패한 류한국 전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을 공천자로 결정했다. '공천 번복'인 셈이다. 이렇다보니 이번에는 강력한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서둘러 봉합하는 바람에 어디서 상처가 곪아 터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어쨌든 이번 경선 과정에서 시도민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 내일 등록이 마감되면 22일부터 후보자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탈도 많은 지방선거인 만큼 변화와 혁신의 바람도 같이 불어줘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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