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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되는 시의회 의장 자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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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6-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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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대 경주시의회 개원이 7월초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최근 경주시민 3, 4명만 모이면 이번 시의회 원구성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저마다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중에서 단연 가장 높은 관심은 의회의장이 누가 될 것이냐에 있다. 이는 시민들이 지난 6대 의회가 임기 내내 제구실을 못하고 집행부에 끌려 다녔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바 크고 또 그 중심에 의장이 있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6대 의회는 시작부터 난맥상을 드러냈다.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발생 하더니 급기야 임기 내내 조사와 재판을 받느라 정작 의원 본연의 임무는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들이 꼽는 의장의 가장 큰 덕목은 자질이다. 시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이며,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내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우선 꼽힌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정 현안을 알아야 공무원들에게 끌려다지지 않고 시민의 편에서 이익을 대변 할 수 있다. 예컨대 수만명의 시내권 시민들이 문화재로 또 완충구역 문제로 재산상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관심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거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의장직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가 도심지역과 외곽지가 같은 선거구로 묶여 과거 도심과 농촌지역이 확연히 구분되던 때와는 다르다. '가'선거구는 같은 시내권이지만 도심상가지역인 중부동과 주거지인 황성동이 묶여 있고, '바'선거구의 경우 시내권인 용강동과 농촌지역인 천북,강동면이 묶여있어 관심도, 현안도 달라 시의원에게 많은 지식과 안목이 요구되고 있다.
 또 하나 꼽는 덕목은 포옹력과 사심 없는 일처리 다. 패거리 정치에 익숙하고 동료의원을 포옹할 수 없을 만큼 옹졸한 인사는 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끄집어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모든 일에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고 제몫 챙기기에 급급하거나 관행이라는 이유로 지역 내 기업으로부터 뒷돈을 챙기거나 집행부와 타협해 사리사욕만 챙기는데 익숙한 인사는 의회보다는 교도소가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은 초선의원과 여성의원들을 배려하고 파렴치한 범죄경력이 없어야한다고 지적한다. 놀자 판 의회보다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로 의회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
 여기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의장에 나서려는 자, 그 스스로 과연 내가 시민의 대표로 자격이 있는 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인지, 동료들을 대표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되돌아보는 일이다. 의장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회자되고 있는 의장 자질론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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