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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통카드, 이용 범위 더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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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6-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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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부터 지하철·시내버스, 철도 등을 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 교통카드 서비스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경제규모에 비해 한참 뒤늦은 서비스지만 반가운 일이다. 이로써 경북과 경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한 장의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전국을 다녀 본 사람은 교통카드의 불편함을 익히 알고 있다. 지역마다 교통카드가 달라 그 지역에서 발급하는 교통카드를 구입해야한다. 버스는 물론이고 도시 철도도 제각각이다. 서울,대전,광주 지하철 교통카드가 따로 있다. 주머니에 교통카드를 한 움큼씩 지니고 다녀야 한다. 
 이런 판국이니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세계적 IT강국'인 대한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좁은 땅덩어리인데도 지자체별로 교통수입 독립채산제가 되다보니 이렇게 결제카드가 남발되고 있는 것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도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커지만 어쨌든 앞으로 그런 불편이 사라진다니 국민편익과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개통 당일인 21일부터 전국 소매점에서 티머니, 캐시비로 판매가 시작되며, 레일플러스(코레일)는 시범운영을 거쳐 9월중 판매된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충전해서 사용하는 선불형 카드로 하이패스 기능여부, 소지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발행된다.
 그런데 버스나 전철의 경우 대부분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택시의 경우, 특히 상당수 지방에서 단말기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설사 단말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카드결제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기사가 많다. 카드결제 시에는 금융기관 수수료를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결제를 하면서 승객은 기사 눈치를 봐야하는 부담감이 생긴다. 외국인의 경우 오죽하겠는가.
 정부는 카드 통일도 좋지만 이런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인프라부터 완벽하게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민자로 조성된 도로통행료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통일해야 한다. 도심 외곽 순환도로 이용료는 기존 교통카드로 결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국 육지교통은 물론이고, 항구나 유원지에서 배편을 이용할 때도 사용가능한 수상교통을 포함하여 국내 항공권 구입에도 가능한 항공교통까지 이용할 수 있는 그랜드(Grand)개념의 교통카드 체제를 수립해야한다.
 한 장의 카드로 국내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다. 국민복지의 지름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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