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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도지사의 신선한 '독도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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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7-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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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자치단체 민선 6기가 1일 전국적으로 출범했다. 때가 때인 만큼 단체장 취임식은 유례없이 조촐하게 치러졌다. 전국에서 검소한 취임식, 간소한 취임식, 열린 취임식, 소통과 화합의 취임식이 넘쳐났다. 아예 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조회로 대체하는 곳도 많았다.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김관용 경북지사의 '독도 취임식'이다. 일본의 독도 관련 궤변에 강력한 일침을 놓겠다는 신선한 발상이다. 그동안 독도는 그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고위층의 방문이 없었다.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한승수 국무총리가 독도를 방문, 동도 헬기장에 표지석을 설치한 것은 2008년 7월19일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2012년 8월이었다.
 그러나 김관용 경북지사의 독도 사랑은 남다르다. 김 지사는 이날 독도에서 '더 큰 경북의 꿈 완성을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취임 행사에 앞서 우리 땅 독도를 굳건히 지키는 독도경비대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독도에서 김 지사는 지방자치법 상 취임선서를 한 후, 태권도 공인 3단인 김 지사가 직접 태권 꿈나무들과 함께 전통무술인 태권도 품새 시범 퍼포먼스를 했다. 우리 땅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사실 김 지사는 지사로 첫 당선된 2006년 7월3일, 취임식은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열고 다음 날 독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고 독도를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요지의 메시지와 함께 '독도 평화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계획은 취소됐다.
 그리고 올 들어 1월29일, 일본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을 발표한 데 대한 강력한 항의 표시로 이례적으로 독도 현지에서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일본 정부는 자라나는 세대까지 거짓된 역사를 교육시키는 것을 철회하고 근거 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체의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3선 임기 첫 시작을 독도에서부터 출발한 것은 김 지사에게 새로운 각오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독도 취임식도 잠시, '웅도 경북'의 수장인 김 지사에게 주어진 과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계속 연기되고 있는 도청 이전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당초 올 연말까지 도청을 옮기려 했지만 정주여건과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내년 7월로 연기됐다.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태다. 동남권 지역민을 위한 도청 '제2청사' 문제도 아직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영일만항 활성화,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 신라왕경 복원 사업 등 정부의 의지없이는 해결 불가능한 굵직한 프로젝트가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뒤처진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다. 이 성장 동력을 민족정기가 가득 서린 독도에서부터 찾겠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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