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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 날개 달아 준 '시진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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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7-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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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한국 땅을 밟았다. 취임 후 첫 단독 국빈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수 천 년 역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오늘처럼 돈독한 우호관계를 보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이에 따른 '시진핑 효과'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반에 걸쳐 메가톤급으로 파급될 것이 확실하다. 
 시 주석은 방한 기고문에서 '순풍에 돛단 듯, 친척집 드나들 듯 한중교류를 넓혀나가자"고 했다. 6.25가 발발한지 불과 60여 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제 중국은 우리에게 '이웃 사촌'의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가 한반도의 지형을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한 가운데에 경상북도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이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일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환영만찬에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시 주석이 경북도를 한중교류 대표 도로 인정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경북은 시 주석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9년 12월, 시진핑 당시 부주석의 경주 방문 때부터 첫 인연을 맺었다. 시 부주석은 세계문화유산인 반월성과 불국사를 참관하고 저녁에는 김관용 지사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등 경북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이후 김 지사는 시 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취임(2012년 11월)에 따른 축전을 보내는 등 여러 차례 서신을 교환하면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여기에다 경북도는 20년 전부터 시진핑 조부의 고향인 허난성과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2008년에는 한·중 새마을 초등학교를 공동으로 건립했다. 지난해는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과 실크로드 협력사업을 통해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했고, 마침내 한·중 정상이 합의한 한중인문교류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올해 주요 사업만 봐도 경북도-산시성 자매결연 1주년 기념사업, 경주시-서안시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사업, 산시성 영리더(young leader) 경북도 방문, 산시성 제1회 실크로드 박람회 참가,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9월, 구미)등 줄을 잇고 있다.
 시 주석 방한으로 경북도는 더없는 우군(友軍)을 얻었다. 명실공히 한중교류 대표 도시로 다시 한번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제 공은 경북도로 넘어왔다.
 현대사에서 다시 굴기(堀起)하는 거대한 중국, 그리고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한중 관계, 그 '시진핑 효과'를 경북은 톡톡히 누려야 한다. 
 앞으로 한중 교류는 봇물을 이룰 것이다. 그 창구(窓口)의 주인공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경북은 역량을 키워야한다. 시대가 주는 보검(寶劍)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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