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마케팅만 있고 현안은 실종된 연설회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박근혜 마케팅만 있고 현안은 실종된 연설회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4-07-10 19:07

본문

 새누리당이 7·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9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당권 후보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등 박근혜 마케팅에만 열중 했다. 특히, 지역 SOC 사업에 대한 위기감과 남부권 신공항 추진에 대한 확답 등 지역현안 해결방안을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후보들의 행태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새누리당 대표 선출은 70%를 차지하는 당원, 대의원 및 청년선거인단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30%를 차지하는 일반국민들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국민들은 여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장인만큼 대한민국의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일할 사람, 과거로 회귀하는 물레방아를 돌리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전진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박근혜 마케팅은 유력주자 일수록 더 노골적인 양태를 보였다. 서청원 의원은 "여기 나온 후보들이 모두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돕겠다고 했지만 사심 없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박 대통령과 함께 정치 운명을 같이해서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주신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한다"며 "저의 온몸을 던져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박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타 후보들도 마찬가지였다. 모 후보는 박근혜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마케팅 했다.
 대구 경북과 영남권이 새누리당의 텃밭이요 당원의 40%가까이가 있는 지역이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번 합동연설회에서의 후보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다.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젼, 능력, 국민을 위한 봉사계획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당의 대표를 뽑는 이번선거는 '박근혜 키드'를 찾는 행사가 아니다. 소통부재로 인해 지지율 하락을 격고 있는 박대통령에게 국민의 소리를 전하고 또 대통령의 생각과 철학을 국민에게 전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 자리다. 또한 때로는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대해 쓴소리와 직언직설을 할 수 있는 담력(?)을 가진 대표를 선출 하는 자리다.
 이러한 이유로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유력후보들이 보여 준 태도는 실망스럽다. 박근혜 마케팅도 좋지만 자신의 정치철학과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는 국정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옳았다. 더구나 대구경북과 울산지역 주민들의 최대 현안인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SOC사업의 추진, 원자력문제의 해결방안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않은 것은 결코 지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할 일이다. "박근혜 마케팅만 난무하고, 대구와 경북 발전을 위한 비전은 없었다"는 평가를 유력후보들은 귀담아 듣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