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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인도매각 성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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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7-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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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인도 철강업체에 파이넥스 1공장 설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는 올해 초 파이넥스 3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유휴설비가 된 파이넥스 1공장을 해외에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데서 출발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인도 메스코스틸(Mesco Steel)과 파이넥스 1공장 설비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스코스틸은 포스코가 올해 초 파이넥스 1공장 설비를 매물로 내놓자 매입 의향을 밝혔고, 이후 포스코와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1992년 설립된 메스코스틸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철강업체로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에 위치해 연간 70만 톤의 생산능력을 토대로 하루 평균 1200톤의 선철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일관 제철소 완성을 목표로 형강, 철근 라인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메스코스틸이 위치한 오디샤는 환경 문제에 민감한 지역이다. 이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환경단체는 상주하고 있는 제조업체에 친환경 조업기술의 장착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이 지역에 일관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대로 9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적인 파이넥스 공장의 매각은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매각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데 있다. 정부는 파이넥스 공법을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해 기술 유출을 관리하고 있다. 물론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파이넥스 1공장의 매각은 그리 심각한 기술 유출로 볼 수는 없다.
 파이넥스 1공장은 지난 2003년 완공된 10년 이상 된 설비다. 후에 완공된 2,3공장 설비는 제1공장에 적용한 기술보다 훨씬 진화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완공된 3세대 파이넥스는 기 150만 톤 파이넥스 설비의 연구개발과 가동경험을 바탕으로 설비를 보다 단순화하고, 차별화된 요소기술들을 대거 채용해 150만 톤 설비와 동등한 투자비로 생산성은 33%나 향상시켰다. 결코 최신 기술을 유출하는 것은 아니다.
 데모플랜트 성격의 1공장의 생산규모도 60만톤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가 2007년 150만톤 규모의 제2공장을 올해 초에는 연산 200만톤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해 생산 차질도 없다.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매각 대금을 차라리 재무구조 개선에 쓰거나 새로운 투자에 활용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 할 수 있다. 포스코도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현물출자를 비롯해 기술사용료를 받거나 지분투자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매각에도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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