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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받는 '바닷길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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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7-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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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출정을 앞두고 경주에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수 천 년을 이어오면서 한반도, 특히 신라와 지대한 문화교류의 물꼬를 터온 실크로드를 현대인의 시각으로 탐사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다. 그것도 바닷길인 해양실크로드 탐사는 과거 조명이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는 이정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오는 9월로 예정된 2014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주에서 청년탐험대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전국 11개 대학 12명으로 선발된 청년탐험대원에게 글로벌 대장정 사업 취지와 해양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원 활동의 중요성과 탐험대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경주는 실크로드의 출발지로서의 의미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일반적으로 중국 시안(西安)과 서역(西域) 간의 무역통로로 알려진 실크로드를 신라의 수도 경주까지 연장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해 한국문화의 모태인 신라문화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신라마케팅과 신(新)한류문화 창조로 글로벌 대한민국과 경북의 브랜드 파워를 드높이기 위해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인 'KOREA 실크로드 탐험대'가 지난해 3월21일 경주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스탄불까지 1, 2차로 나누어 무려 60일 간의 실크로드 대장정에 들어간 것이다.
 실크로드 1차 탐험대는 3월21일부터 16일 간 경북 경주에서 중국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탐사했다. 2차 탐험대는 7월 17일 중국 시안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개막하는 8월31일까지 45일 간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기 등 7개국 1만3천㎞의 아시아 대륙을 횡단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를 띄운다. 실크로드는 크게 3대 간선으로 이루어져있다. 오아시스길, 초원길, 바닷길이 그것이다. 유라시아 북방 초원 지대를 동서로 횡단하는 길인 초원길은 지금 거의 기능을 잃었다. 가장 중요한 오아시스길은 지난해 탐사를 마쳤고 이제 남은 바닷길을 탐사하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인도로 반출된 비단이 인도 서해안으로부터 해로로 로마에 운송되던 그 길이다. 즉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해양민국(海洋民國)의 역사성과 다양성을 살펴보고, 우수한 韓문화를 세계에 알려 나가기 위해 9개국 10개항의 주요 거점도시를 탐험하게 된다.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은 '해양시대'이다. 우리는 이미 당나라와 일본을 왕래하며 동방 국제무역의 패권을 장악한 장보고의 DNA를 가지고 있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그 DNA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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