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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활기와 희망 주는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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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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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찾는다. 교황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주요 종교 수장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마도 혼란스러운 현 시국과 평화를 갈망하는 뜻이 종교를 한마음으로 묶은 듯하다. 특히 그가 보여준 낮은 자세와 소외된 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행동은 전 세계의 이슈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교황께서는 지역 분쟁, 종교 분쟁 등 지구촌 여러 분쟁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면서 새로운 희망을 길을 보여줬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 간 화해의 문이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는 새로운 희망의 메신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표현이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평화의 메시지와 기도가 한반도는 물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사회는 다종교 사회다. 서로의 종교를 이웃종교라고 부르며 대화와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는 한국 천주교 발상 초기 시절 천주교인과 아픔을 함께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며 "한국사회의 종교 간 대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은 세계평화를 위한 실천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표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한국불교와 한국 천주교의 우애를 다지며 종교를 초월한 대화와 평화를 강조했다.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은 "역대 교황들께서 사목적 관심을 세계평화에 두었듯이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 민족이 겪어왔던 역사의 질곡과 편견들을 치유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할 수 있는 열린사회가 돼 사회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남궁성 원장도 이같이 화합과 평화를 기원했다.
 이 처럼 한국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교황의 방한을 축하하고 있다. 교황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의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평화시대가 열리고 정치인과 종교인이 상호 협력의 폭이 확대되길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다. 사회의 모순과 약자를 바로 서게 하고 이웃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확대되며, 분열과 절망이 있는 곳에 일치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정치권도 교황의 검소하고 격이 없는 행동을 본받아 민의정치 실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교황의 방한이 현재 우리나라의 각종 아픔을 달래고 치유하는 계기로 실의에 빠진 우리나라의 다시 활기를 되찾는 구심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보여준 행동처럼 큰 메시지의 기대보다는 여운이 지속되는 작은 희망을 남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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