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에코 힐링'의 寶庫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은 '에코 힐링'의 寶庫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4-09-03 20:22

본문

 '에코-힐링(Eco-Healing)'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지는 오래됐다. 산업화·정보화에 찌든 현대인이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에코 힐링'에 대한 인식이 빈약한 것 같다. 당연히 '에코 힐링'산업 개발에도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다.
 때마침 경북도가 '에코 힐링' 사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일 경북도는 올해 국비 938억 원을 포함한 1천148억 원을 들여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낙동강 수변 산림을 활용한 '에코 힐링 공간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 개원을 목표로 한 영주·예천 옥녀봉일원에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는 7월말 현재 공정율 36%로 건강증진센터와 수(水)치유센터, 연구센터 등 핵심시설이 제 모습을 드러냈으며 숲길·토목·조경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문수산, 옥석산)에서 아시아 최대의 고산수목원으로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도 2016년 개원을 목표로 현재 공정율 50%로 생물다양성 보전·연구·전시·관람 시설 등 공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낙동정맥과 낙동강 수변 산림을 중심으로 봉화에서 청도까지 10개 시·군을 잇는 낙동정맥 트레일 조성과 영덕·영천의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조성 사업은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포항 치유의 숲, 낙동강 풍경트레일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낙동강도 힐링과 레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
 경북도는 이와 함께 도시숲 조성 13곳 99억 원, 트레킹길 2곳 38억 원, 생태숲 조성 3곳 18억 원, 지역특화 숲길 2곳 4억 원, 등산로정비 20곳 27억 원, 자연휴양림 7곳 53억 원, 산악 자전거길 조성 3억 원 등의 예산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에코 힐링'은 ecology(자연)와 healing(치유)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자연친화적인 요소만 있으면 된다. 자연 자체에 치유효과가 있으므로 크게 투자하지 않고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효자종목이다.
 경북은 예로부터 태산준령(泰山峻嶺)이라고 했다. 그만큼 환경적인 요소가 많다는 뜻이다. 거기에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풍부한 '스토리 텔링'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에코 힐링'사업에는 더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 비해 경북의 '에코 힐링' 산업이 타 지역보다 뒤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점이다. 낙동강과 백두대간 뿐 만 아니다. 동해안의 삽상한 바닷바람은 더 없는 '윈드 힐링'이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인근 시도와 연계한 폭넓은 힐링 공간도 구상해야 한다.
 이처럼 경북은 '에코 힐링'에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 캠핑·등산로·자연휴양림 등 일반적인 에코 사업 개발은 물론, 다른 시도와 구분되는 태산준령의 특성을 살린 에코 자원 개발에 주력해야한다.
 경북도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