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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星과 손잡은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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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9-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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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용광로가 대구에서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창조경제는 정부주도의 성장견인 전략에서 벗어나 대기업을 참여시킴으로써 현실성을 높인 특이한 전략이다.
 특히 대구 경북이 연고기업인 삼성(三星)과 손잡은 것은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다. 세계적 기업 삼성과 더불어 어떻게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가, 지역민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15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애플, 구글, 아마존의 창업자들도 작은 차고(車庫)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혁신센터를 지역의 창의적 인재와 기업들이 모여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꿈의 차고'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역경제도 언급,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제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서둘러야 하고, 이곳을 대구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대구지역의 창조경제는 이곳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새롭게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은 물론 삼성측에서 이재용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혁신센터와 삼성, 대구시 3자간 창조경제 구현 협약이, 삼성과 대구지역 기업간 각각 2건의 기술협력계약 및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삼성은 대구시와 각각 100억 원씩 출자해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900억 원을 투입, 대구시 북구의 옛 제일모직 본사 터에 창조경제단지도 만든다. 정부가 15개 대기업과 17개 시도를 짝짓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1호가 되는 것이다.
 대구는 과거 삼성 상용차 유치가 막판에 성사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한 이후 늘 대기업 유치에 목말라있었다. 도시 규모에 비해 '중소기업 천국'이라 창의성은 있으나 이에 날개를 달아 줄 인프라는 부족하기 짝이 없었다. 글로벌 시대에 뒤떨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다.
 곧 삼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구모델'이 탄생할 것이다. 그동안 경북과 대구는 동반전략을 수립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삼성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에 '올인' 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누릴 것이다. 그리고 새로 취임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어떤 친(親)기업정책으로, 또 어떤 인센티브로 삼성의 기업문화를 지역에 뿌리내리게 할 것인지 지역민은 지켜볼 것이다.  
 이제 대구 경북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 글로벌 마인드로 새로운 지역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절호의 기회를 일실(逸失)하지 말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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