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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慶北道의 '치매극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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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9-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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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행정제도 개선사례 중 '치매극복 프로젝트'가 올해 최고상을 차지했다. 행정제도 개선은 일반적으로 행정절차 간소화 등 업무적인 개선책이 대부분 인데 '치매극복'이라는 노인건강 부문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은 경북도의 복지행정 수준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불합리한 행정제도 및 창의적 시책발굴로 행정의 효율성 및 주민만족도를 높인 과제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성과를 공유해 창의적인 공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 경북도 보건정책과의 '치매극복 프로젝트'가 수상한 것은 창의적 시책발굴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는 보건정책과가 치매의 조기발견 및 적극적 예방과 치료로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별할 것도 없다. 잠재적 환자군에 대한 조기검진, 고위험군의 환자에 대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운영, 추정 치매환자를 위한 치료비 지원, 가족지지 프로그램 운영, 치매특별등급 지원, 지역사회의 소통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다. 사업 추진에 예산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공무원의 아이디어와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우리는 주변에서 어르신의 치매로 온 가족이 고생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치매 환자가 집안에서 발생했을 때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누군가가 반드시 옆에서 있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환자요양원도 있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이용하지 못하고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정부의 치매극복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치매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치매유병률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치매노인 인구는 2012년 기준 52만2000명이다. 2020년에는 7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은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한다. 치매 초기 증상으로는 먼저 이름,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지 못 하고, 방금 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등 건망증이 심해진다. 또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곳도 가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되풀이한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한다. 시간개념이 흐려진다.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음식 만들기, 식사하기, 운전 또는 목욕하기 등 일상적인 일들을 하지 못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상당수가 '노인성 질환'으로 가볍게 흘려버려 초기에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매 인식개선, 예방 및 조기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치매는 더 이상 음지(陰地)에 덮어둬서는 안 된다. 조기발견과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
 경북도의 '치매극복 프로젝트'는 선진복지국가의 길을 한 발 앞서 가고 있는 신선한 정책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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