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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北 '행복한 농촌 마을'은 창조경제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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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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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도내에서 가장 '행복한 농촌 마을'이 선정됐다. 경북도는 최근 '제1회 경북도 농촌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 참가한 406개 마을 중 12곳을 엄선했다. 풍요와 웃음과 이야기, 그리고 행복이 넘치는 전원도시 마을들이다. 이중 청도 성곡1리마을(체험·소득), 영주 솔향기 마을(경관·환경), 울진 십이령 마을(문화·복지)이 부문별 최고 마을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청도 성곡마을은 코미디 극장인 철가방 극장, 올래길, 개나 소나 콘서트, 농산물 판매 등 웃음과 힐링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도입, 연간 8만명의 체험 관광객 방문, 2013년부터 총 13억원 이상의 매출, 일자리 창출 49명 등의 성과를 내 체험·소득부문에서 최고 마을로 선정됐다. 경관·환경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주시 봉현리 대촌2리의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한 솔향기 마을은 청정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마을길 가꾸기, 고목 및 약수터 정비, 공동 부역 경관 개선 등 마을 가꾸기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복지부문 대상을 수상한 울진군 북면 십이령 마을은 울진과 봉화 사이 열두 고개를 넘나들며 일생을 바지게를 짊어지고 길에서 보내야 했던 보부상들의 애절한 삶과 그 발자취라는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바지께꾼 노래, 등금쟁이 축제, 삼굿, 문화교실 등 전통문화계승 활동을 통해 오지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청도 성곡 마을은 독특하다. 이 마을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철가방'이 있다. 건물 모양은 중국집 음식배달통 '철가방'이지만 내부는 코미디 극장이다. 2011년 개그맨 전유성 씨가 문을 연 '코미디철가방극장'이다. 청도 골짜기에 무슨 코미디극장이냐고 의문을 품으면 큰 오산이다. 이제는 청도 하면 떠올리게 되는 특색 있는 명승지가 되어 '철가방마을'이라 불린다.   
 이곳은 2008년 저수지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수몰마을이었다. 마을을 살려야겠다는 의지로 뭉친 마을주민들이 때마침 청도에 자리 잡은 전유성 씨를 삼고초려해 시작한 사업이다. 코미디철가방극장은 전 씨의 유명세를 타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역민들은 코미디 공연을 본 사람들에게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팔고, 저수지 주변 자전거 일주나 뗏목 타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소득을 올렸다. 코미디철가방극장은 겨우 40석 규모다. 그러나 "코미디도 자장면처럼 주문받는다"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개나 소나 콘서트' 역시 특이하다. 반려동물은 늘어나는데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는데 착안, 반려동물과 함께 공연을 보는 곳이다. 한 해 반려동물 700~800마리, 관객 3000~4000명 정도가 함께 야외에서 클래식 공연을 즐긴다.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마을을 상전벽해(桑田碧海)시킨 대표적인 케이스다.
 농촌이 갖고 있는 천연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이어간다면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요즘은 '자연 힐링'이 대세다. 따라서 한국의 농촌은 무한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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