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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부촌'을 원래의 기능으로 돌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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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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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건물을 경주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문화시설로의 전환 사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79년 지어진 육부촌은 지하1층에 지상3층, 연면적 5천940㎡규모의 메머드급 시설이다. 2층에는 900석 규모의 대회의장이 있고 1,3층에는 크고 작은 회의장과 공연장, 전시시설을 가진, 요즘의 컨벤션시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의 경복궁 경회루 모양을 본떠 지어진 육부촌은 개장초기에는 각종 전통문화공연장으로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하던 경주의 명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경북도관광공사는 1992년부터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전통문화문화공연 등 원래 지어진 취지를 무시하고 사무실 등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서 육부촌 자체는 물론 인근 야외공연장과 보문상가, 선착장 등 인근 시설과 연계성이 없어져 보문단지 전체가 침체에 빠지는 원인을 제공 했다. 이로서 경북관광공사는 관광활성화를 꽤해야 하는 조직 존립 이유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고 관광 활성화를 주도해야 할 관광공사가 도리어 관광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시민들로부터 받아왔다.
 경주시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육부촌에 대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 보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인근에 내년 완공 예정인 화백컨벤션센터의 집객 효과를 고려 할 때 전통문화공연과 대중가수들의 공연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보완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물론 여기다 경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미술품전시 기능을 추가 할 경우 인근 우양미술관과 연계한 기획전시, 예컨대 우양이 현대미술, 육부촌이 전통미술로 특화한 전시가 가능해 진다.
 경주시는 이왕에 나섰으면 보다 적극적인 횡보를 보여야 한다. 경북도와 협의해 관광공사의 사무공간을 시내권으로 확보해 주던지, 1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인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특히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질의해 놓은 결과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의회와 협의해 함께 방문해서라도 경주시와 시민들의 바람을 설득해야 한다. 경북관광공사도 건물을 처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서 최소한의 사무공간 확보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분참여 등을 통해 경주시가 인수하는데 부담을 줄여주려는 상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경주시는 현행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자본의 유치도 고려해 향후 중국인 요우커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으로도 활용 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육부촌은 당초 설립취지대로 그 기능이 하루빨리 회복돼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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