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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서 관심 끄는 慶北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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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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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 외국 교육관계자들이 잇따라 경북 교육 현장을 찾고 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현재 우리나라 교육 현장은 어수선한데도 해외의 시각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어쨌든 경북 교육의 현장이 선진국에서 관심을 표명할 정도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한다.
 프랑스 교육관계자 11명은 지난 22일 경북생활과학고(구미시 해평면)를 방문했다. 학교 교육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조리, 헤어미용, 관광조리, 제과제빵, 피부미용 수업을 참관했다. 경북생활과학고는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헤어디자인 분야에서 금메달, 조리 분야에서 은메달 학생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학교다. 이들은 최첨단 실습 시설,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 기업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방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뉴질랜드의 교장 및 교감 등 8명의 교육관계자들이 경북을 찾았다. 이들은 먼저 경주여중을 방문해 방과후 활동 등 교육시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8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관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했다. 이어 경주 문화중을 방문해 학교현황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과교실제로 운영되는 영어, 수학, 과학수업을 참관했다.
 방문자들 모두 자기나라와의 교류를 원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경북교육청도 앞으로 직업교육 및 미술교육 분야에서 이들 나라와의 교류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그늘도 짙다. 세계 언론들은 종종 교육열과 애국심을 한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유아기 때부터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조기 교육에다 선행 학습, 그리고 점수 위주의 교육 풍토에 아이들은 방과 후에도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한다. 또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의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휜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한국 따라 하기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청소년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아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OECD 회원국을 통틀어 한국이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선진국 교육관계자들이 경북 소재 학교를 찾고 있으니 경북교육의 장밋빛  미래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이 찾는 곳을 보면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 스파르타식 교육의 현장이 아니다. 학교교육이 어떻게 현실과 접목을 시키고 있으며,  또 방과 후의 취미활동을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쏠려있다.
 "방과 후 교육으로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는 것은 교사의 뜨거운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서 학생에 대한 한국 교사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뉴질랜드 앨버니 중학교 스티븐 켄달 존스 교장의 말이 바로 경북 교육의 지향점이자 미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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