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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호반길이 명품길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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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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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보문관광단지 보문호수를 일주하는 보문호반길이 완성됐다. 경북관광공사는 총연장 8㎞의 보문호반길 중 절벽구간으로 남아 있던 잔여 1㎞구간에 대해 최근 조성사업을 완료 했다.
 지난 2010년부터 5단계로 나눠 시작된 보문호반길 개설 사업은 지난해 11월 보문호 여수로를 횡단하는 물너울교를 설치해 개통 됐으나 잔여 1㎞ 가량은 산책로가 아닌 도로변 인도를 이용토록 돼 있어 차량 소음과 매연, 불빛 등으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보완해 완공됐다.
 보문호반길의 완공으로 경북관광공사는 명품길 만들기에 나름대로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물너울교 준공기념 걷기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매월 음력 개최되고 있는 '보름愛는 보문愛' 보문호반 달빛걷기로 보문관광단지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보문호를 보며 호반길을 걷는 이 프로그램은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보문호반길은 여기에 만족 할 수 없다.
 많은 예산을 들여 수년에 걸쳐 조성한 이 길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단순산책길에서 벗어나 테마가 있고 즐길 거리가 있는 길로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구간 구간을 특색화해 '맨발걷기 구간'을 설치하거나 숲이 길게 조성된 구간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 걷는 길' 등을 설치해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한 산책길 군데군데에는 체험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 운영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산책객들을 위한 만들기 부스등도 운영해 볼 만 하다. 이를 위해 산책길을 산뜻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운영할 민간단체를 공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보문산책길은 명품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부대시설의 설치도 고려돼야 한다. 휴식을 위한 벤치를 설치하는 경우에도 단순 공산품 벤치를 설치 할 것이 아니라 조각가의 작품벤치를 설치해 전 세계에 하나뿐인 벤치로 명명, 젊은 연인들을 끌어들이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국제 관광도시에 자리 잡은 보문호라는 보기 드문 자원을 활용하고 명품화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단순 산책길로 놓아두기 보다는 살아 숨쉬는 길, 기획되고, 의도를 가진 길로의 적극적인 활용책을 찾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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