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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東 선비문화는 현대인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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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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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제2원사가 지난 19일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퇴계종택 일원에서 착공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11년 4월 첫 수련원이 완공된 지 3년 남짓 만에 제2 수련원 건물이 착공됐다는 것은 도산서원선비문화의 우수성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전통 문화를 소재로 현대인을 끌어들이는 사업은 대체로 현상유지조차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도산서원선비수련원은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제2 건물을 짓고 있으니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최고봉임에 틀림없다.  
 제2원사는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부지 15,823㎡에, 연면적 2,546㎡로 교육동(지하1층, 지상1층), 숙소동(지상2층) 등 건물 2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2원사가 완공되면 현재 제1원사 숙소 20실, 제2원사 숙소30실 등 총 50실로  3인1실 기준으로 하루 최고 15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선비문화수련원은 '안동 정신문화의 수도'를 외치던 2002년부터 시작됐다. 2002년 7월 첫 교육에 들어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첫해 2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당시 수련원은 안동 인근의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우리의 것을 가르치는 구실을 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한국국학진흥원 부설기관인 국학문화회관을 빌려 수련생을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했다.
 자체수련원건물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유적탐방, 의례체험, 선비와의 대화, 체험수련, 강의 및 분임토의, 영상수련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을 비롯, 열화재, 문화유적지 등을 이용하여 교육을 실시해 오다가 2008년 진성이씨 문중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예산은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64억 원의 예산으로 2011년 4월20일 준공식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원, 학생, 공무원, 기업인, 일반인, 군인, 외국인등 14만 명이 넘게 선비문화체험수련원을 거쳐 갔다. 올해 10월말까지만 4만2000명을 넘었다. 
 이제 선비정신은 오래된 구닥다리가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다소 뒤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인격수양을 위한 교재로는 압권이다. 선비 정신은 수신(修身)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청소년 자살률 OECD 1위에다 성인인데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 학교 폭력, 성범죄 등이 폭증하고 있다. 이 모두 개인의 수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선비문화체험은 가정과 사회에서도 겸손과 배려를 실천하도록 가르친다. 따라서 우리의 선비정신은 21세기 정신문화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그 중심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우뚝 서야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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