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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조직개편안 2%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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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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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민선6기 핵심 정책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경주시가 의회에 제출할 조직개편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골자는 신라왕경복원과 연계한 골든시티 경주,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문화, 관광, 컨벤션 분야 기능 강화, 국책사업 등 핵심정책과제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시정홍보 강화 및 직소민원 해결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등이다.
 이에따라 본청은 현재 4국 29과 144담당을 4국31과 147담당으로 바뀌게 된다. 과 단위 변경사항은 문화관광과, 역사도시과, 공보전산과, 원전사업지원과는 폐지되고 반면 대변인실과, 미래사업추진단, 문화예술과, 신라문화융성과, 관광컨벤션과, 정보통신과가 신설된다.
 공보전산과는 대변인실과 정보통신과로, 문화관광과도 문화예술과와 관광컨벤션과로 각각 분리된다. 원전사업지원과는 신설되는 미래사업추진단으로 역사도시과는 신라문화융성과로 명칭이 바뀐다. 한마디로 외형상 전례가 없는 대폭적인 개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안 중 미래사업추진단과 관광켄벤션과의 설치는 시민들의 기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의 정체성 구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효율적인 시정홍보를 위해 전산기능을 분리해 대변인실을 별도로 설치한 것은 날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홍보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주시의 이번 조직개편안이 외형상 어느 정도 형식을 갖춘 것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효율적인 시정운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구심이 든다.
 최근 지자체의 행정조직은 한마디로 철저한 시장의 원리가 적용돼야 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자체의 재원과 인원은 한정돼 있고 행정사무는 늘어나고 있으며 새로운 행정욕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조직정비를 게을리 하거나 보는 시각이 뒤쳐지면 행정 효율성은 떨러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단체장은 한정된 인원과 재원으로 최대한의 행정효율성을 끌어 올려야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외형상의 조직형태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그속에 배치된 인원과 장비의 질을 높이는 일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다.
 특히 회계와 컨벤션, 홍보, 산림복지 및 교육, 해외관광마케팅 등의 분야에서는 과감하게 외부인사에게 직위를 개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같은 분야는 자체 공무원만으로는 전문성 면에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
 이번 조직개편안이 2%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외부 민간에 대한 개방 없이 자체 공무원만으로 조직을 개편함으로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민간전문가를 타 지자체보다 먼저 확보해 행정서비스에 활용하는 일임을 참고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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