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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젠그룹, 포항투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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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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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중견기업인 유젠그룹(宇臻集團)이 드디어 포항에 1차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포항지역 경기가 얼어붙은 현 시점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포항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과 함께 내건 '적극적인 국내외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시범 모델로 평가 할 수 있다. 유젠그룹 진용대표와 포항공장 회계책임자가 지난 10일·11일 양일간 현장사무실 개소 준비를 위해 포항을 방문했다.
 그룹관계자는 이달 20일까지 공장건설을 위해 외화반입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1월초에 포항시에 정식 사무실을 개소 한 후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에 메탈실리콘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공장건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용 대표는 1차 투자 후에 2차로 3~4만평(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1차 투자가 성공해야 2차 투자를 하는 만큼 포항시가 적극 도와줘야 한다는 의미다.
 포항시는 우선 시청 16층 기업지원센터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 주는 한편 공장건설 과정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업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쯤되면 포항시가 국내외 기업들을 지역 내에 유치하기 위해 벌여온 MOU(투자양해각서)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사실 MOU만 체결한 뒤 유야무야 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유젠그룹이 포항시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포항시의 신뢰와 투자여건(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시는 올해 7월 하순 유젠그룹 장휘진 회장 등 그룹 관계자 7명을 포항시로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그후 끈질기게 접촉하면서 그룹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었다. 또유젠그룹은 포항시의 신뢰을 밑바탕으로 영일만항과 KTX 등 편리한 해양 물류 및 육상 교통망,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및 일반산업단지, 포스텍·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첨단연구 인프라 등 투자 환경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젠그룹은 중국 서북지역의 최대 공업도시인 간쑤성 성도(省都)인 란저우시에 있는 대기업으로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종업원 800여명으로 지난해 매출이 3조5천억원에 이른다.
 포항시는 유젠그룹이 1차에 이어 2차, 3차 계속해서 포항에 투자를 하도록 물심양심으로 도와줘야 한다. 타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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