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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두레 공동체 사업' 전면 시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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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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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오랜만에 일을 참 잘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스마트 두레 공동체 사업' 덕분인데, 일반인들에게 뜻이 잘 와 닿지 않는 '정부3.0'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하니 어렴풋이나마 보통 사람들도 이 사업을 통해 '정부3.0'의 의미를 알게 될 것 같다.
 이 사업은 도시 은퇴자, 실업자 등 취업 취약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에 공급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다. 지난 3월부터 경산, 영천, 청도 등 3곳에 시범적으로 시작해 그동안 300여 농가에 연인원 4천명 이상을 공급했다 하니 인기가 대단한 모양이다.
 경북도가 밝힌 한 예를 보면, 농업인 A씨는 청도에서 감 농사를 짓는데 일손부족으로 감을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도시에서 놀고 있는 사람을 일손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은퇴한 50대 B씨는 체력도 있고 의지도 있어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일할 곳이 없었다. 그러다 그도 이 사업을 알게 돼 경산의 대추밭에서 한 달에 20일 이상을 일하게 됐다.
 농가의 경우 지금까지는 일손이 필요한 날짜가 하루나 이틀 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런 불안한 상태의 일자리이니 도시의 구직자들에게도 농장 일은 매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농가를 연이어 소개해 주어 계속해 일 할 수 있다면 구직자들에게는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가 된다.
 이들 세 지역에는 이처럼 구직자와 구인자 매치가 이뤄지면서 구직자들은 한 달에 적어도 15일 이상씩 비교적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농가도 일손 부족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농장에서 일한 인력들은 농작물을 그 자리에서 값싸게 구입도 하니 또 서로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 경북도는 여기에다 유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농산물 직거래장인 '두레장터'도 열어 농가의 판로도 열어주고 있다.
 농민들은 스마트 두레 사업단이 일꾼의 신발과 작업복까지 챙겨 차량으로 공급해 주니 일꾼들에게 신뢰가 간다. 그래서 한 번 만나 일당 받고 가는 일꾼이 아니라 서로 진심으로 대하는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힌다.
 행자부도 이 사업의 성공에 주목을 하고 전국적인 확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도내 모든 시군에서 이 사업을 벌여 농업에게 소득을 높이고, 도시 취업취약 계층 사람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안겨 주면서, 동시에 우리의 농업과 농촌,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심어 줄 수 있도록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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