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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KTX 개통, 역기능도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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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1-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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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이면 포항에는 새로운 교통혁명이 일어난다. 다름 아닌 서울-포항간 KTX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포항시민들과 출향인들은 KTX를 타고 서울, 동대구 등을 오가는 모습을 그리며 가슴에 부풀어 있다.
 포항-서울 KTX 개통은 단순히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에게는 교통수단이 편리해 졌다는 이상의 의미를 지난다. 주민생활의 변화 뿐 만 아니라 경제, 문화,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포항지역 1·2·3차 산업 전반에 걸쳐 첨단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 첨단과학벨트에 종사하는 교수·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더 자주, 더 편리하게 서울과 대구, 대전 과학단지 등을 오갈 수 있게 된다.
 도시개발 측면에서는 포항시와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인근 시·군들과 KTX역사에 이르는 동선 개발로 도시개발은 물론이고 역세권 개발과 함께 유통업· 제조업· 교육 등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된다. 또 의료 및 관광· 음식· 숙박· 등 서비스 관련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포항시민과 인근 시·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인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새로운 도시문화가 형성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함께 동해안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첨단과학 및 철강 산업시설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얼마전 포항테크노파크가 조사한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 효과' 분석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포항지역내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가 1조 175억원, 고용 유발 효과가 약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동해중부선, 영일만 인입철도, 중앙선 복선 전철 등 5대 철도와 울산-포항, 포항-안동, 포항-삼척간 고속도로 등이 완공, 개통되면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릉 등 경북 동해안은 '교통의 허브'로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항 KTX 개통은 모든 분야에서 순기능적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님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서울-포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된다면 서울에서 의료 및 쇼핑을 하며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포항 시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 뻔하다.
 한마디로 포항경제의 역외 유출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KTX 개통으로 수도권 집중과 함께 지역 경제가 되레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포항시는 이에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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