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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 니카라과를 매료시킨 '새마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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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2-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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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화의 핵심 동력인 '새마을운동'이 남미(南美)에까지 진출했다. 아시아, 아프리카를 넘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새마을운동은 그쪽에서도 역시 각광을 받았다. 이제 새마을 정신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礎石)이자 글로벌 브랜드가 된 것이다.
 영남대 부총장이자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인 최외출 교수가 지난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니카라과를 방문,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최 교수는 오르테가 대통령 초청으로 이 나라를 방문, 대통령과 3시간에 걸쳐 대담을 나누면서 새마을운동의 원리와 전략, 지도자의 리더십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도입에 대한 강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특히 전국시장협의회총회에서는 특강으로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고 가난을 극복한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기록물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었는데 주요 부처 장관, 지방정부 고위직관리와 지역의 지도층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니카라과는 2011년 기준 1인당 GNP가 1,200달러에 불과한 최빈국이다. 부존자원에 비해 아직까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민성과 관계가 깊다. 따라서 이런 나라에 '내 집 앞은 내가 치우고, 마을길도 스스로 만들겠다'는 자력·독립정신의 화신인 대한민국의 새마을 운동이 관심을 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니카라과를 통해 새마을 운동이 남미에 전파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북도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마을회관 건립, 안길 포장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실천했다. 2010년부터는 아프리카로 옮겼다.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에 새마을 해외봉사단을 파견했다. 2013년 7월에는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경북도 새마을 현장을 찾아 김 지사에게 '새마을 운동을 필리핀에 전수해 달라'고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월에는 스리랑카 대통령 특사인 바실 라자팍사 장관이 한국 첫 공식일정으로 김 지사와 면담을 갖고 스리랑카 새마을운동 확산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다. 이런 새마을 운동이 마침내 국수적 성격이 강한 남미를 매료시키기 시작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최 회장도 "새마을 운동에 대해 중남미 국가들은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이번 니카라과 방문으로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 같다"고 했다. 새마을운동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니카라과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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