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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혹독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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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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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25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 총리의 대정부 질문 신고식에는 날카로운 공세가 이어졌지만 첫날을 잘 넘겼다.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온 만큼 이번 국회 대정부질문은 2차 관문과 다름없다.
 이 총리의 단점은 급한 성격이다. 나라 안 살림을 책임진 총리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면 역대총리 가운데 두 번씩이나 총리를 무사히 마친 고향선배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훈수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김 전 종리는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찾아온 많은 정치권 인사들에게 정치9단이 경험을 조언했다.
 이미 전 김 총리는 정치인들의 조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신고식을 치르는 것과 관련해 "이완구 죽었다(아주 호되게 당할 것이라는 의미)"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성질이 급해서 아픈 데를 찌르면 당황할 것이다"며 "우리처럼 능글거리지 못한다"고 했다.
 국민들은 지난번 이완구 총리의 후보자 시절 인준과정을 지켜보면서 답답했을 것이다. 총리감 물색을 지켜보고 참담함을 느꼈다는 국민들도 많았다. 현 정부 들어 두 번이나 총리후보가 낙마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총리가 나오기를 국민들은 바랐다.
 젊은 나이에 고시에 합격하고, 주요공직을 두루 거치고 정치권 핵심위치에 까지 오른 이완구 후보였기에 국민들의 기대는 컸다. 국민들은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의 이완구가 저렇게 하자가 많은데 과연 깨끗한 정치인이 몇 사람이나 될까 허탈해하고 있다.
 이 총리는 청문회를 앞두고 터져 나온 언론관계 발언과 병역, 부동산 의혹 등은 그 전 후보에 비해 나을 게 없어보였지만 국회인준을 받았다. 야당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은 다수결이다. 야당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표결에 참여한 것은 앞으로 일을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내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총리는 국민에게 큰 빚을 졌다. 이완구 총리는 이제 국민만을 바라봐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최고과제는 경제 살리기다. 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한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모든 것을 바쳐야한다. 국무총리는 특정지역의 대표가 아니다.
 총리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겠다는 그 초심을 잃지 말아야한다.
 그래야만 이완구 총리가 살고,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다. 이번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소신 있고 성실한 답변만이 국민들이 그를 신뢰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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