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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프로젝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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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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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와 경주, 포항시가 함께 추진하는 형산강프로젝트는 지역 개발 차원에서 던져주는 시사점이 많다.
 우선 두 지역을 아울러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이미 본란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개략을 보면 형산강 그린프로젝트, 형산강 컬처트레일, 세계유산문화융성복합단지, 형산강 사이언스밸리, 형산강 호국벨트, 형산강 환경생태벨트, 형산강 리버로드 등 7개 사업으로 돼 있다. 각각의 사업에는 3~6개씩 세부사업이 배정돼 모두 30개 사업이 추진된다.
 우려되는 것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느 지역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고 더 많은 사업이 추진되는 지 등을 두고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에 이런 점을 고려해 상생을 위한 이 사업이 오히려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되는 일은 분명히 없도록 신중하고 치밀한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경주시와 포항시보다는 경북도의 몫이다.
 다음으로 이 프로젝트가 시사하는 점은 자연조건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공동개발이라는 점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형산강이 있다. 경북도의 지역개발에는 강과 산을 중심으로 한 것들이 많다. 대부분 서너개의 시군들을 묶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강의 경우 산보다 접근성과 이동성이 좋기 때문에 지역간 교류 효과가 훨씬 뛰어 '상생' 효과도 높다. 때문에 지역간 개발이 강과 하천을 이용한 이같은 개발을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 위천은 군위, 의성, 상주를 지나고 감천은 김천과 구미를, 길안천은 청송과 안동을 지난다. 도내 지역마다 그 지역의 역사, 문화를 간직한 하천들이 있고 이들 대부분의 하천들은 두어 개 지역을 지나면서 그 지역들의 생활권과 문화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형산강 프로젝트처럼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한 개발을 활성화한다면 경제적 효과 외에도 관련 지역들의 유대감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큰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과 하천 프로젝트에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수질과 생태다. 수질은 훨씬 좋아지고 수량은 더욱 풍부해져야 하며, 하천 생태는 파괴되지 않아야 한다. 강에 생명력이 넘쳐야 비로소 그 개발의 가치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경북도가 하천을 중심으로 복수의 지역을 개발하는 것은 낙동강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형산강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낙동강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구심점이었으나 형산강 프로젝트는 경북도, 경주, 포항의 세 바퀴 모두에 구동축이 연결돼 있다. 하천 개발의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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