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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과 포스코회장의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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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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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포스코가 기싸움을 하나’ ‘포항시장 상대는 이제는 포항제철소장급’ ‘이제는 포스코가 갑(甲), 포항시가 을(乙)’ 
이것은 취임 8개월이 넘도록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스코 권오준회장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없는 것을 놓고 지역민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들이다. 공무원들조차 권오준 회장이 정 바쁘다면 포스코 사장이라도 독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이다.
 지난해 7월1일 이강덕시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포스코 임원이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시장과 만난 것은 지난달 3일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전무)이 취임 인사차 방문한 것이 유일하다. 역대 포스코회장과 포항·광양제철소를 관장하는 사장의 경우 포항시장과 수시로 만났다.
 포항시장실이나 청송대(포스코 영빈관) 등에서 지역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었다. 누가 먼저 어디를 방문하느냐 등의 의전이 중요하지 않았다.  
 전임 정준양 포스코회장를 보자. 2009년 2월27일 취임한 정 전 회장은 취임 한달여 뒤인 4월3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박승호 전 시장과 만났다. 이어 정 전 회장은 이듬해 6월25일에도 포항시청을 또다시 방문해 박 전시장의 민선5기 당선을 축하했다.
 포항시장과 개별로 자주 만난 역대 포스코 회장으로는 단연 박태준 전 회장을 들 지 않을 수 없다. TJ의 포항사랑은 각별했다. 그는 포스코 회장을 마치고 국무총리를 거쳐 포스코 명예회장 시절에도 몇 차례 포항시청을 방문해 포항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나타냈다.
 포항시청 4층 민원실 옆에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얼굴이 담긴 대형 브로마이드가 놓여 있다. 이 브로마이드는 포항시가 지난 2012년 4월 포스코 창립기념일 맞아 ‘포항명예시민 1호’인 박 전회장의 평소 헌신적인 포항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설치 했다.
 그 브로마이드 밑에는  2008년 10월 포항시청을 방문했을 때의 말이 새겨져 있다. 
 '포항은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건진 특별한 도시입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주십시오'
 이 말의 속뜻을 이렇게 해석하면 어떨까.
  ‘포스코가 산업의 쌀인 철강을 생산해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다면 그 토양은 바로 포항이다. 그런 만큼 포스코는 그 은혜를 잊지 말고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포항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주시오’
 13일 포스코 주총 뒤 권오준회장과 이강덕시장의 허심탄회한 만남과 소통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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