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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공공기관, 지역 인재 외면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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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3-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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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지역으로 이전할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지역인재 채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이전 공기업이 지역 인재 채용을 꺼린다면 지방이전의 본질을 망각한 처사다. 따라서 이전 공기업들은 지역을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자체는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호 반성해야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2년의 경우 6개 기관에서 2명, 13년에는 단 1명만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13명이 채용돼 9.6%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33명 채용계획으로 이 수치가 모두 달성돼도 7.7%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을 앞둔 109개 공기업이 8693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그 중 해당 지역출신을 888명 채용, 10.2%의 채용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수도권 과밀화 폐해를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한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전국 10개 시·도의 혁신도시·기업도시·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하루라도 앞당겨야한다고 지역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이전될 때마다 지자체 장과 지역민들이 마치 향토기업을 설립한 것처럼 이들을 환영하는 것도 지역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다. 지역의 자발적(自發的) 생산성을 제고하려면 먼저 지역의 취업률부터 올려야한다. 따라서 지역이전 공공기관의 가장 큰 임무는 지역 인재를 활용하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기업의 의지와는 달리 지자체가 제대로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대구시의 경우 19일 오후 2시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대구·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4개 공공기관 합동으로 우수 인재 합동채용 설명회를 연다. 별도의 채용 상담부스를 설치해 기관별 채용담당자가 취업준비생들과 1대1 취업상담도 진행한다. 지역 인재를 적극 채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요강 설명, 지역 출신 선배들의 사례 발표도 있어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대구·경북지역 취업준비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도 이 같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특성상 기업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는 노력해야한다. 이전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앞장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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